[Today’s Keyword] 수능 국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 영역은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분석됩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초기 평가가 주를 이루며, 특히 독서 영역의 일부 까다로운 지문들이 상위권 등급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025년 11월 13일, 2026학년도 수능의 막이 올랐습니다. 1교시 국어 영역이 종료된 직후, 주요 입시 기관들은 앞다투어 초기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기관별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종로학원),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다”(이투스),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EBS) 등 미세한 시각차를 보였지만, 공통적으로는 수험생의 실력을 가늠할 “변별력”은 확실히 갖췄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과도하게 복잡하거나 사교육에 의존해야만 풀 수 있는 소위 “킬러 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출제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수능 국어 영역의 변별력 역시 공통과목인 독서 파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과학 기술 분야의 ‘열팽창’ 관련 지문이나 사회 분야의 ‘부동산 강제 경매’ 관련 지문 등은 내용이 다소 까다롭고 정보량이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 안배와 정확한 독해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문의 길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EBS 연계 교재의 체감 연계율은 높았다는 분석이 나와,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에게는 문제 풀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 부담 완화라는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올해 수능은 2007년생, 이른바 ‘황금돼지띠’ 수험생들이 응시하면서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원자 수가 늘어난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수능의 첫 관문인 국어 영역에서의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대입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현재 제시된 분석들은 시험 직후에 나온 잠정적인 평가이므로, 향후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와 최종 성적 발표를 통해 보다 명확한 난이도와 등급컷이 확인될 것입니다. 특히 일부 분석에서는 문항 자체의 난해함보다는 긴 지문으로 인한 시간 관리 능력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만큼, 최종 결과는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