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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day’s Keyword] veterans day

    2025년 11월 11일은 한국에서 흔히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날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유엔 참전국에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UN Veterans International Memorial Day)’로 기려지며 그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11월 11일이 지닌 다층적인 의미와, 특히 우리나라에서 재향군인들을 추모하는 인식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 헌신과 희생의 기념

    미국의 ‘재향군인의 날’은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일인 11월 11일을 기념하며 ‘휴전일(Armistice Day)’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모든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날로 확대되어 현재는 모든 현역 및 예비역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어 은행, 우체국, 공공기관은 휴업하지만, 주식시장은 정상적으로 개장하고 채권시장은 휴장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자원봉사 나팔수들이 추모곡을 연주하거나, 깃발을 세워 희생을 기리는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며, 많은 레스토랑에서 참전 용사 및 현역 군인들에게 무료 식사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의 인식 변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이처럼 뿌리 깊은 의미를 지닌 11월 11일은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과거 상업적 기념일로 주로 인식되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서의 의미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20년 대한민국 정부가 이 날을 국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하면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날은 6.25 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추모하는 날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11월 11일 11시에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이라는 국제 추모 행사가 매년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유엔 참전국들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며 함께 싸운 세계 각국의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 ‘재향군인의 날’ 의미 확산의 배경

    대한민국에서 11월 11일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의 고령화와 그 희생에 대한 사회적 재인식의 확산입니다. 전쟁 발발 70여 년이 지나면서 이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기에,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둘째,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한미 관계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셋째, ‘사단법인 한국전 참전용사 한미추모사업회’와 같은 민간 단체들이 대한민국 수도 중심부에 추모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재향군인의 날’의 의미를 국내에서도 확장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11월 11일이 단순히 외국의 공휴일을 넘어, 한국의 안보와 번영에 기여한 국제적 희생을 함께 기리는 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1월 11일, 평화를 향한 연대의 가치

    시간이 흐름에 따라 11월 11일은 서구권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서 모든 참전 용사를 기리는 날로 확장된 것처럼, 한국에서도 점차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획득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국제사회와의 연대 속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달하는 교육적 의미까지 내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2025년 11월 11일을 기준으로 살펴본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가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현재의 평화를 감사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반영하는 중요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핏 WOD ‘Chad”와 같이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 진행되는 참전 용사 추모 운동 또한 존재하며, 이러한 민간 차원의 자발적 추모 활동들은 점차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